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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글로벌/통번역이야기

페르시아어, 베트남어 (그리고 아랍어) 통번역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지니글로벌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아주 오랜만이네요!!

정말 감사하게도 올해 4월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굉장히 바쁜 몇개월을 보냈습니다.

좋은 일도 황당한 일도 너무 많았던 역동적인 몇개월이었죠. (몇년은 늙은 것 같아요... ㅎㅎ)

 

여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휴가철인 7~8월은 비교적 조금 여유가 생기네요. 

그래서 그동안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담당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좀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소수언어에 대한 수요가 많았습니다. 

한영, 한일, 한중 통번역은 유수 통번역대학원에서 전문 통번역사를 매년 배출해 내기 때문에

요율을 심하게 타협하지 않는 이상 (즉, 검증된 통번역사와 일하시는 이상) 통번역의 퀄리티가 문제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인기 언어. 혹은 소수언어는 다르죠.

일례로 페르시아어(이란어)는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박대통령도 이번에 이란을 방문하면서 제대로된 통역사를 구하지 못해서 논란이 되었죠.

 



베트남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장관급 통역이나 매우 높은 수준의 전문번역이라도 학부 졸업생 출신의 통번역사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영어도 몇년씩 유학을 하고 유창하게 두 언어를 구사한다고 하더라도 통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어린 나이부터 7년의 유학 후에 통역일을 하다가 부족함을 느껴서 다시 통대에 진학했습니다.) 

통역을 하기 위해서는 언어 능력이 필요하지만 언어를 잘 한다고 통번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학부 출신에서 해당 두 언어를 전문가 수준으로 통번역 할 수 있는 인재는 10%도 안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10% 내에도 통번역 실력은 천차만별이겠죠.   


이번에 이란어와 베트남어 통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통번역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페르시아어는 페르시아어 전공자에 이란의 유수 대학에서 공부한 통번역사.

베트남어도 마찬가지로 전공자에 베트남의 유수 대학에서 유학한 통번역사에 맡깁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고 번역의 경우 네이티브의 감수가 이루어 집니다.

통역의 경우는 영어도 상급으로 구사 가능한 통역사를 배치합니다.


저도 페르시아어를 했다면 좋았을 것을... 영어는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 레드오션인데 말이죠.

어쨌든 앞으로 동남아와 이란과의 수교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 두 언어의 전망은 굉장히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아랍어의 전망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만났던 아랍인들은 영어를 너무 너무 잘했어요. ㅎㅎㅎ

일주일에 두번은 아랍에미리트인 통역을 하는데 영어를 너무 잘해서

앞으로도 아랍어 통역은 영어로 대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